Gro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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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to

NewJeans

뉴진스가 선사하는 노스탤지어는 정말 독특한 지점에 있다. 분명 내가 겪어본 적 없는 시절의 이야기인데도,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가슴 한구석이 아련해지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몽환적인 볼티모어 클럽 비트 위에 얹어진 멤버들의 정갈하고 담백한 보컬은 과한 감정 과잉 없이도 묘한 슬픔과 따뜻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느껴지는 온기 같은 노래랄까. 미니멀한 사운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공간감이 워낙 훌륭해서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마치 눈 내리는 학교 운동장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이돌 음악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하나의 장르로서 기능하는 뉴진스의 음악적 방향성이 가장 잘 나타난 명곡이다. 자극적인 훅이나 무리한 고음 없이도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 법을 이 곡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반복되는 "Stay in the middle"이라는 구절이 귓가에 맴돌 때면, 잊고 지냈던 순수했던 시절의 파편들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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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는 Groover 안에서 개별 리뷰를 독립적인 기록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작품 메타데이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리스너가 어떤 감정과 문장으로 이 음악을 해석했는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